작품소개
**본 도서는 [첫사랑은 배꽃처럼]의 연작입니다.***
※ 이 글에서는 사실적인 사투리가 등장합니다. 현실 속에 충분히 있는 사투리를 대충 흉내만 내는 것을 원치 않았기에, 외국어의 자막처럼 설명도 불가피했음을 알려 드립니다.
사람살이는 그리 거창한 무언가가 아닐지도 모르지요. ‘명확한 주제’를 품지 않아도 둥글둥글 구르고, 드라마처럼 극적이진 않아도 오밀조밀 흐르니까요.
언젠간 낱낱이 새기며 그리워할 하루하루. 울긋불긋 불꽃보다는 보일 듯 말 듯 아른거리는 ‘아지랑이’에 더 마음이 갑니다.
산골 마을의 11살 손녀와 할매 그리고 둘도 없는 동무. 둥글삐죽한 하루하루에 숨은 그들만의 이야기…….
할매 “내는 우리 차순이가 맛난 거 묵고 웃는 기, 세상에서 제일로 예삐더라.”
도식 ‘웃기만 하모 누런 이가 빛나는 쟈를 설마 좋아하는 것도 *아일 긴데(‘아닐 건데’), 내가 뭐 때미 그란 기꼬……?’
차순 “살다 살다 별 소리를 다 듣겄다. 우리가 운제 볼 때마다 인사 챙기는 사이였더나? 오모 오는 갑다, 가모 가는 갑다. 그기 다 그란 기지.”
그린라이프의 로맨스 장편 소설 『아지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