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원제 : Acapulco moonlight
그녀는 원하는 걸 손에 넣을 수 있을까?
재정적 위기에 빠진 약혼자의 회사를 구하기 위해 아카풀코 회의에 참석한 카렌. 그녀는 최종결정자 솔 마스턴의 호의를 사야만 했다. 그에 대한 개인적인 혐오감은 접어두고, 사랑하는 사람의 회사를 위해 자신을 희생할 각오까지 했다. 하지만 솔과의 잠자리까지 허락할 수야 없지 않은가! 기로에 선 카렌. 신비롭고 환상적인 아카풀코의 달빛은 고요히 흐르는데….
▶ 책 속에서
“이 숫자를 보니 경영상태가 엉망이군요. 이 점에 대해 무슨 할 말은 없소?”
카렌은 침을 삼키고는 반문했다.
“그 이유를 설명하라는 말씀인가요?”
그때 그의 반짝이는 두 눈에 장난기가 어리는 것을 보았다.
카렌은 잠시 후 차분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선생님같이 경험이 많으신 분은 그 수치만 보면 충분히 아실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는데요. 우리 회사의 어려움은 자금의 흐름에 있습니다. 선생님께서도 아시다시피 우리는 사업의 잠재적 확장가능성에 비해 너무 적은 자금으로 회사를 이끌어 나가고 있습니다.”
그는 무표정한 얼굴로 카렌을 쳐다본다. 그녀는 자신의 당돌한 얘기에 그가 화가 났는지 은근히 걱정이 되었다.
그는 의자에 등을 기대면서 무표정하게 물었다.
“아주 적절하게 대답했소. 한데 은행지점장과의 거래는 어떤 상황이오?”
“더 이상은 거래가 없습니다.”
“음, 그렇다면 그 지점장이 제대로 판단을 한 셈이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