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무슨 일이 그렇게 꼬이기만 하는지!
윈더미어 호수 지방의 어느 외과 간호원으로 간 테리. 그러나 의사인 키엘 브레이든은 그녀를 그의 보조의사 베리의 애인으로 오해하고 그녀를 배척한다. 베리는 오빠 리차드의 친구라고 그녀가 아무리 설명해도 키엘은 믿으려 들지 않는다. 테리는 수없이 절망한다. 마침내 베리의 문제가 가라앉고 키엘이 그녀에게 청혼을 해온다. 바야흐로 장밋빛 미래가 펼쳐지려는 찰나에 느닷없이 런던에서 옛 남자친구가 찾아와…
▶책 속에서
키엘의 눈빛은 분노로 가득했다.
마이클이 그녀를 대신해서 앞으로 나서며 말했다.
「나는 테리의 오랜 친구요. 애인이기도 하지. 당신이야말로 누구요?」
「뭐라고, 애인?」 키엘의 얼굴이 무섭게 일그러졌다.
그는 고통스런 눈빛으로 테리를 돌아보았다.
「아니에요, 키엘! 오해하지 마세요」 그녀는 미친 듯이 고개를 저었다.
「또 오해란 말이지? 어서 이 건달과 함께 런던으로 썩 꺼저 버려! 다시는 보기도 싫으니까」
「키엘, 제 말 좀 들어 보세요!」 그녀의 목소리는 비명에 가까웠다. 「당신은 오해하고 있어요. 잘못 안거예요. 당신을 사랑해요, 키엘. 당신 외에는 아무도 사랑한 적이 없어요」
「당신의 그 커다란 자주빛 눈동자와 순진한 표정으로 나를 더 이상 속이려 들지 마! 그래, 나를 사랑한다구? 나는 당신을 사랑하지 않아! 그러니까 당장 여기서 나가란 말야!」 키엘은 거칠게 아파트 문을 밀치고 나가 버렸다.
「키엘, 기다려 줘요! 제발, 키엘!」 이럴 수는 없어. 그를 붙잡아야 해!
▶ Contents : 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