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나 너무 위험한 쪽에 베팅한 것 같아.”
아델라는 하굣길에 누군가 협박당하는 상황을 맞닥뜨리고
거기서 보랏빛 눈동자에 위험해 보이는 남자, 아칸을 만난다.
그리고 그날 밤, 그녀의 등에 피어난 기이한 문양!
혼란스러운 아델라를 다시 찾아온 아칸은 말한다.
그녀가 ‘디오의 축복을 받은 종족’이라고.
“내 손을 잡아. 그럼 난 언제든 널 도와줄 거니까.”
아칸을 믿을 수도, 그렇다고 믿지 않을 수도 없던 아델라는
결국 그를 따라 새로운 세계에 입성한다.
하지만, 그곳 역시 갑질과 텃세가 가득하다.
‘혼혈 트렘포’ 종족인 아델라가 참지 못하고 폭주하면, 그대로 인생까지 폭망!
게다가 자꾸만 아칸이 신경 쓰이기까지.
과연, 운명의 소용돌이 속 아델라의 앞날은?
▶잠깐 맛보기
아칸은 아델라에게 잡힌 손을 빼내고 바로 떨어져 나갔다. 아델라도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거칠게 머리를 헤집고 있는 그에게서 위험한 분위기가 사라진 것 같아, 입을 열었다.
“그…… 거칠게 말해서 미안해요. 그런데 나, 정말 부담스러워요. 이렇게까지 해 주지 않아도 돼요, 정말로.”
“……말했잖아. 내가 데려온 녀석이 다른 것들과 똑같은 취급을 받는 게 싫다고.”
“다를 게 뭐가 있어요.”
처음엔 어영부영 넘어갔지만 참 말도 안 되는 이유였다. 아델라는 자리에서 일어나려다 등골이 욱신거리자, 뒤에 있던 소파에 풀썩 앉았다.
……푹신하고 부드러운 것이 참 편했다. 이 와중에.
“난 여기 있는 학생들과 똑같은 트렘포예요. 물론…… 조금 이례적인 모양이지만. 좌우지간, 이렇게 특별 취급 받아야 하는 이유는 없어요.”
“넌 달라.”
“네? ……뭐가요.”
아델라가 눈을 동그랗게 뜨며 올려다보았지만 아칸은 쉬이 답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