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네가 꿈꾸는 사랑은 어떤 사랑이야?
교통사고를 당한 다원은 함께 있던 남편을 잃고 배 속의 아이만 남는다. 그 후 그녀는 남편 친구들의 따뜻한 도움으로 힘든 시간을 견뎌 내지만, 점점 자라나는 아이에게 아빠의 빈자리가 너무 크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다원은 친구 중 한 명인 명우에게 오래전부터 좋아해 왔다며 아이의 아빠가 되고 싶다는 고백을 받는다. 말도 안 된다는 생각과는 반대로 그의 품에 안긴 순간, 다원은 멈춰 있던 심장이 뛰는 것을 느끼는데…….
▶잠깐 맛보기
“다원아, 나……. 이젠 안 속일래. 뭐든 계기가 필요한 거잖아. 오늘이 딱 그날이야. 더는 그림자처럼 뒤에 있지 않을래.”
“무,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건데? 너 정말 많이 취했구나?”
명우가 대답 대신 그녀의 몸에 자신의 몸을 더 밀착시키자 다원은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 우정이 깨지는 건 한순간이라는 생각을 잠시 하던 그녀가 다시 현실로 돌아왔다. 이 순간을 모면하기 위해선 별하의 핑계를 대는 것뿐이었다.
“별하가 깼다가 방금 다시 잠들었어. 선잠 자고 있어서 금방 깰 거야. 별하 예민한 거 당신도 알잖아.”
몸을 밀착시켰던 명우가 잠시 머뭇거렸다.
“그래, 알아. 꼬마 공주님 예민한 거……. 다원아…….”
다원이 그의 시선을 피하며 삐진 척 고개를 휙 돌렸다.
“네가 아무리 그래도 시작된 거다. 나, 너랑 꼭 결혼할 거야. 석호든, 지석이든, 윤우든, 그 누구든 이젠 안 미안해하려고……. 당신 행복해지는 거, 별하 행복해지는 거……. 그러면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