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한 번의 짧은 만남, 영원을 예고하다!
딱 한 번의 소개팅, 그것도 진심이 아닌 상태에서의 만남이었다. 친구의 강압에 밀려 나온 유진과 쌍둥이 남동생의 협박에 강제로 나오게 된 민우. 원치 않은 만남이었기에 두 사람은 서로 못 볼 꼴을 다 보이며 단 하루만의 만남을 정리하고 말지만, 두 사람은 다시금 선보는 자리에서 서로를 퇴짜 놓기 위해 마주치고 마는데….
민우와 유진, 그리고 동우와 지영의 각기 다른 사랑이야기!
▶잠깐 맛보기
“난 애프터 신청할 건데 그래도 됩니까?”
유진이 애프터란 말에 미간을 잔뜩 찌푸렸다.
“애프터는 무슨…… 됐거든요? 그리고 엄마가 퇴짜 놓으라고 했다니까요.”
“우리 정식으로 사귑시다. 우리 모친 마음이 바뀐 모양이니까. 아마 내가 유진 씨 좋다고 하면 결혼 추진하실 겁니다.”
갑자기 돌변한 그를 보니 유진은 어이가 다 없었다.
“마음을 열어 봐요. 언제는 외로워서 소개팅에 나왔다면서. 내가 받아 준다니까요.”
“흥. 내가 받아 달라고 한 것도 아닌데 뭘 받아 줘요? 그리고 난 상류층이 너무 싫어요. 상류층 소리만 나오면 머리가 지끈거리고 아프다고요. 여기서 내릴래요. 세워요.”
그는 갓길에 차를 세우는 대신, 문을 열지 못하게 잠가 버렸다.
“유진 씨, 실은 나 처음 만났을 때부터 심장이 반응을 보였거든요. 근데 그냥 무시했습니다.”
“그럼 계속 무시하세요. 쭉!”
“우리 인연인 것 같지 않습니까?”
그가 손가락으로 뭔가를 세더니 갑자기 그녀의 볼에 입맞춤을 해 버렸다.
“4번 만났으면 이 정도는 해야 하지 않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