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의 힘으로 작업실 ‘미당’을 낸 공예가 이보영. 혼신의 힘을 쏟아 작품 활동을 해도 모자랄 판인 그녀는 요즘 단잠을 방해하는 소음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그 소리의 정체는 바로, 아침마다 ‘사장님’을 외치는 옆집 할머니의 시끄러운 목소리. 점점 진해지는 다크서클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었던 그녀는 결국 이사 온 지 석 달 만에 처음으로 옆집 문을 두드리게 된다. 그러나 아침잠 사수를 위한 그녀의 비장한 각오는 이상형에 가까운 멋진 옆집 남자를 보는 순간 소리 없이 사라져 버리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