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운명과 운명이 만나다.
제왕을 지키는 ‘제국의 불꽃’의 운명을 타고난 한 남자와 그를 위해 태어난 한 여자. 피에 물든 과거를 어둠에 묻고 운명을 거스르려는 음모의 소용돌이 속에서 두 운명, 유하와 소령이 조우한다. 그와 동시에 그들을 둘러싼 얽히고설킨 운명들이 제자리를 찾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하고, 운명이 주는 것과는 또다른 낯선 설렘이 그들 사이에 피어오르는데…….
“이 곳을 벗어나 더 먼 곳으로 가면 사람이 오르기에 힘이 벅찰 정도로 높은 산이 있다. 그 곳은 제일 먼저 해가 뜨고 하늘의 별이 손으로 만져질 만큼 하늘과 가까운 곳이지. 나와 함께 그 곳에서 영원히 같이 살자 하면…… 같이 가겠나?”
▶책 속에서
“뭐 하는 거예요, 지금?”
화들짝 놀란 소령이 발을 거두려고 하자 유하는 그녀의 발목을 단단히 잡아 움직이지 못하게 한 후 발목을 감싼 허리끈을 매듭지었다.
“이름은 다음에 다시 만나게 되면 그 때 말해 주지.”
“누가 또 만나 주기나 한대요?”
볼을 한껏 부풀리고 입을 삐죽거리는 소령의 모습에 유하가 처음으로 소리를 내어 웃었다.
“어머, 왜 웃으세요?”
새치름한 눈을 하고 유하를 쳐다보는 소령의 얼굴이 마치 잔뜩 골이 난 아이처럼 재미있고 귀여워 유하는 저도 모르게 그녀의 모습을 가슴에 담고 말았다.
“그런 생각 안 드나?”
“그런 생각이라니, 밑도 끝도 없이 무슨 소리예요?”
“우리가 다시 만날 것 같다는 생각 말이야.”
“어머, 어머. 진짜 별꼴이다.”
유하의 말에 펄쩍 뛰긴 했지만 사실은 소령의 마음 속 깊은 곳에도 그와 같은 생각이 조심스레 고개를 들었던 것이 사실이었다.
* 이 전자책은 2008년 10월 출간된 <제국의 불꽃>을 eBook으로 제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