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어느 날 그녀에게 생긴 일
그다지 예쁘지도 않고, 썩 괜찮은 몸매를 가진 것도 아닌 전형적인 B형 노처녀 김희선. 과거의 사랑에 연연하지 않는 쿨한 그녀이지만 아직도 혼자라는 사실에 문득 외롭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서른둘을 코앞에 둔 크리스마스이브, 홧김에 나간 홍대거리의 키스타임에 새파랗게 젊은 상욱을 만나 엉겁결에 키스를 하게 될 줄은 꿈도 꾸지 못했다. 그리고 그것이 녀석과 그녀, 그리고 녀석의 형 상현까지 얽히는 끈질긴 인연의 시작이 되리라는 건 더더욱 생각지도 못한 일이었다!
조금은 엉뚱하고 털털한 그녀, 서른둘 김희선의 사랑 이야기!
▶ 책 속에서
“공과 사는 구분하시죠. 김희선 씨! 지금은 공적인 만남인 걸로 아는데요? 기분 나쁘면 사적인 자리에서 한 판 붙든가!”
그는 희선의 공격에 맞붙을 생각이 없는지 스르륵 다음 서류를 집어 들며 말을 돌렸다.
“그래요. 좋아요, 한 사장님! 그럼 끝나고 술 한잔하시죠? 사적으로다가!”
이를 바득바득 갈며 힘주어 말하는 희선의 말에 상현은 콧방귀를 끼더니 재고의 가치도 없다는 듯 서류로 다시 시선을 돌렸다.
“남자들은 자기가 정말 잘난 줄 아는데, 괜히 폼만 잡다가 망신살 뻗치는 거죠. 안 그런가요?”
슬슬 상현의 자존심을 건드려 볼 생각에 희선은 쉬지 않고 말을 이었다.
“왜? 술 먹고 또 남자 꼬드기려고 그럽니까?”
“참 나, 기가 막혀! 저, 눈 높거든요! 제가 아무나 꼬드기고 그러지 않거든요.”
“꼬드긴다고 넘어갈 나도 아닙니다.”
“아이고, 그러세요? 그럼 뭐가 겁나서 꼬리를 내리시나요?”
“무서워서 피합니까? 더러워서 피하지.”
* 이 전자책은 2008년 출간된 <환상 속에 그대가 있다>을 eBook으로 제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