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계약이 사랑으로 변하는 순간
갑작스러운 아버지의 죽음 후 유언장이 공개되자 태현은 혼란에 빠지고 만다. 태현과 채원이 앞으로 1년간 함께 지내야 유산을 상속받을 수 있다는 유언장은 대명 그룹의 후계 구도에 큰 파란을 일으키고, 채원 역시 이런 상황이 당황스럽기만 하다. 하지만 자신을 죽일 듯이 노려보는 태현의 눈빛에는 어딘지 모를 슬픔이 담겨 있는 듯한데…….
▶ 책 속에서
“채원아……!”
툭, 툭!
굵은 눈물 한 줄기가 그녀의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바늘에 찔린 것처럼 태현의 심장이 움찔거렸다. 그는 어둡게 물든 눈동자로 채원의 입술에 닿은 눈물방울을 응시했다. 거친 키스로 부풀어오르고 상처난 입술이 부드러운 달빛을 받아 고혹적으로 빛났다.
“놔줘요.”
“……안 돼.”
태현의 입술 사이로 스스로의 것이라고 믿기 어려운 낮고 허스키한 음성이 흘러나왔다. 그녀의 눈동자를 사로잡은 채 태현은 천천히 고개를 숙였다.
채원은 꼼짝도 할 수가 없었다. 이성은 지금이야말로 자신을 아프게 한 그의 뺨을 때려 줘야 할 때라고 날카롭게 외치고 있었다. 그러나…….
“상처 주고 싶지 않아. 날…… 밀어 내지 마.”
* 이 전자책은 2008년 출간된 <사랑 예감>을 eBook으로 제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