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좋겠다. 최수호랑 MT 답사! 절대 다른 애한테 양보하지 마라. 죽어도 가. 알았지? 혹시 아니? 최수호가 머리에 총 맞아서 너랑 썸씽이라도 생길지.
대학 가면 연애 잔뜩 할 줄 알았는데, 스물두 살 지금까지 첫 키스도 못 했다고! 아직도 모쏠인 민아. 하지만 3주 전 교수님의 조별 과제 공지 후 시각디자인과 킹카 최수호와 커피를 마시고, 밥을 먹고, 영화도 같이 보러 가게 되었다. 지금 이 두근거리는 감정이 뭘까? 이게…… 썸(Some)?
“지난 3주간 너랑 나 뭐 한 것 같은데?”
“……그건.”
딱히 정의할 수 없다. 친구처럼 편하기도 한 시간이었고 연인처럼 설레기도 한 시간이었다. 그게 어떤 신호인지 알게 뭐냐. 그녀처럼 제대로 된 연애라곤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촌스러운 애가 뭘 아냐 이 말이다.
“……경진이가 썸 타는 거라던데.”
머리를 굴리다 꺼낸 말이 겨우 그거다.
수호가 미간을 찌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