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루스 베스트 로맨스 소설! 내 남자만 믿으면 된다. 무서울 것은 하나도 없다. 이혼을 할 경우에는 제시하는 금액의 위자료만 받기. 아이한테 접근금지. 더러운 소문에 휩싸이지 않기. 수준 떨어지는 행동하지 않기. 부모를 일찍 여읜 것도 서러운데 이런 하찮은 취급까지 받아야 한다니. 이를 악물고 잔뜩 억눌린 짐승 같은 울음소리를 잇 사이로 내뱉고 있었다. 내가 이리 당신 엄마에게 모욕을 당하는 동안 이 남자는 뭘 했을까……. 그런 미련한 원망. 생각들. “병원 와서 의료보험이 안 돼서 알아보니까 혼인신고가 안 돼 있던데? 주민등록은 말소가 된 상태고.” 결혼을 했는데 친지만 모여 비밀리에 했다. 신고는 되어 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