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소꿉친구, 꽃미남 도련님과 20년 만의 재회.
로맨스를 기대한 강희의 앞에 나타난 건
뿔테 안경에 통통하게 살이 오른 바보온달, 온달준이었다.
특급 미션, 온달준 후계자 만들기 프로젝트! <천재온달과 평강선생>
스물여덟의 교직 4년 차 수학 선생님 평강희는 성조 제분 온용호 회장의 저택에서 입주 도우미인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다. 온 회장에게는 두 아들이 있는데 달준과 해준으로, 둘은 사실 어머니가 다른 이복형제다. 동생 해준과 조기 유학을 떠난 달준은 20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한국으로 돌아오는데.
하얗고 좋은 냄새가 나는 꽃미남 도련님. 강희가 기억하는 달준의 모습은 그러했다. 어렸을 때부터 무척 영특했고, 그녀를 곧잘 챙겨주었다. 그런데 다시 만난 그는 뿔테가 볼에 파묻힐 정도로 토실토실한 얼굴에 통통하게 살이 올라 마치 한 마리의 살찐 곰을 연상시키는 모습이었다. 마치 미국에서 햄버거만 다섯 끼를 먹은 것처럼.
더군다나 외모는 둘째치고 그의 가장 큰 매력이었던 냉정함 안에 숨어 있는 다정다감함과 샤프함, 영리함과 번득이는 천재성조차 눈을 씻고도 찾아볼 수 없는 달준에 강희는 크게 당황한다.
“사업상 이득이 되는 결혼을 하면 아마 나한테 후계자를 넘길 수밖에 없을 거야.”
“예예, 최선을 다해보세요.”
“그래서 말인데…… 나 좀 도와줘.”
“네…… 네?!”
“넌, 인기 많잖아. 나한테 여자 꼬시는 법 좀 알려줘.”
그것도 모자라 달준은 우투리의 외동딸, 박세인과의 결혼을 통해 성조 제분의 후계자가 되겠다며 직업 좋고, 남자들에게 인기 많은 강희에게 비밀과외를 요청하는데.
문제는 그가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강희는 수학 외엔 아무것도 모르는 ‘모태솔로’라는 것!
과연, 그녀는 일명 ‘운달준 후계자 만들기 프로젝트’를 성공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