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사랑해, 친구가 아니라 여자로. 치킨은 프라이드! 아니지, 양념! 탕수육은 찍어 먹어야 제 맛. 아니지, 부어 먹어야지! 응원하는 야구팀은 언제라 라이벌 팀. 맥주부터 안주까지, 제주도 명산 오메기떡과 빙떡까지, 하나부터 열까지 일치하는 것이 없는, 34년지기. 그러나 너는 나의 친구이고, 라이벌이고, 핏줄보다 가까운 소울메이트. 네가 없는 내 삶은, 내가 없는 네 삶은, 상상할 수가 없어. 헤어졌을 때조차 그랬어. ‘이준경주의자’ 서형조, ‘서형조바라기’ 이준경. 유쾌한 34년지기가 다시 사랑을 맞추어 간다. 이번엔 잘해 보자. 우린 서로 없이 안 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