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쨌든 내가 말한 깊은 관계는 그런 거라고. 이상한 관계가 아니라. 이제 오해는 풀리셨나?] 그는 어느새 평소의 헨리로 돌아와 있었다. 옅게 져 있던 그늘은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었다. [이상한 관계로 안 봤다니까요? 자꾸 그러니까 괜히 수상하네.] [뭐야?] [어떤 이상한 관계? 그…… 남자끼리 그으, 헤헤. 하는 묘한 사이?] 헨리는 기가 막힌다는 듯 웃고는 우뚝 서서 그녀를 바닥에 내팽개칠 것처럼 몸을 기울였다. 이현이 놀라 그의 목에 더욱 꽉 매달리자 이번엔 몸을 뒤로 젖히며 그녀를 흔들었다. 그녀는 헨리의 가슴을 세게 두드리면서 두 다리를 그의 허리에 꽉 두르고 연신 아래쪽을 다급하게 쳐다보았다. [으앗, 악, 뭐하는 거예요? 하지 마요. 하기만 해봐.] [뭐하긴, 벌이지. 남자끼리, 뭐? 뭐 하는 사이라고?] [제대로 서요! 서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