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그 일이 그렇게 용서가 안 돼? 할 수만 있다면 그날 일은 깨끗하게 지워 버리고 싶어.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영혼을 팔아서라도 그렇게 하고 싶다고!”
인우는 효남의 턱을 붙잡아 자신의 눈을 쳐다보게 했다.
“잘 들어, 박효남. 난, 절대 이혼하지 않을 거야.”
“……!”
“네가 없는 동안 확실하게 알아 버렸어. 내 마음에 누가 가득한지,
내 몸이 누구를 원하는지.”
그 말에 효남의 눈이 더 커다래지자 인우가 손을 내리며 분명한 어조로 말했다.
“농담도 과장도 아니야. 지금도 너와 키스하고 싶어, 키스뿐 아니라 그보다 더한 것도.”
“……!”
“하지만 참을 거야. 네가 날 완전히 용서하지 않은 걸 아니까.”
효남이 너무 놀라 그저 눈을 깜빡이기만 하자 인우가 뜨거운 눈길로 효남을 보았다. “그래도 오래 기다리게 하진 마.
난 이기적인 놈이라서…… 다음엔 널, 억지로 안을지 몰라.”
마지막 말에 효남이 흠칫 입술을 가리자 인우의 얼굴에 쓴 웃음이 떠올랐다.
“잊지 마. 넌 내 아내고, 난 그게 미칠 만큼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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