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도서는 단편[7년 만의 고백]의 개정판입니다.*** 대학 선배인 시완을 오래도록 짝사랑한 희경은 제 마음을 고백하는 것으로 그에 대한 미련을 정리하려 한다. 그러나 희경의 고백을 들은 시완은 불쾌한 감정을 느끼게 되는데, “저 내년이면 스물아홉이 돼요. 서른이 되어서까지 선배 때문에 마음 아픈 거, 선배 때문에 가슴 설레는 거, 하고 싶지 않아요.” 다짐처럼 말하며 앞에 선 그를 말갛게 바라보았다. 미려한 얼굴 위로 불쾌함과 불만을 담은 음영이 드리워졌지만 희경은 그것을 신경 쓸 여력이 남아 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