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킬 수 없었던 열아홉의 여리고 어린 사랑. 긴 세월, 고통이 된 이별. 이대로는 살 수 없다. 그러니……, 나는 널 다시 가질 거다. 네가 날 인정하지 않아도 이제는 내가 견딜 수 없어. “보고 싶어……. 너……, 보고 싶었어. 미치도록…….” 이 여자, 위태로워 보인다. 십 년이 흘러도 둔감해지지 않은 감정과 신경. 마음 모두가 한 여자를 향해 열렸다. 심장이 터질 것 같다. “아니. 내 사랑이……, 어렸어. 그것이 최선인 줄 알았어.” 아마 그것은 열아홉에서 성장이 멈춰버린 소년, 유강혁의 생각. 어쩌면 미쳐버리는 것이 나았을 지도 모를 그 소년의 생각. 그럼에도 숨 쉴 수 있던 것은 오직 너와의 추억뿐. “그 오랜 시간, 너 때문에 버틸 수 있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