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액의 빚에 떠밀려 결혼을 한 김서희에게 그 남자, 선우휘는 오롯이 온전한 사랑이었다. 세상 모두가 손가락질 한다 해도. “지금 살아. 난, 지금 당신과 살고 싶어요. 다른 사람을 상처주고 상처받았다면, 이제 살아가면서 갚아요. 조금씩 나아지면서 갚아가요. 내가 당신 옆에 있을게요.” 변할 수 없는 사랑이었다. 어느 날 갑자기 생으로 찾아 들어 온 목숨과 같은 사랑. 결코, 누구에게도 부끄럽지 않을 사랑이었다. 이 사람은 온전한 나만의 사람, 오롯이 자신 안에 속해 있었다. 그의 입술이 마치 도장을 찍듯 뜨거운 화인으로 서희의 가슴으로 각인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