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오빠 동명의 호출로 야밤에 술값을 계산하러 클럽으로 가게 된 동경은 클럽 앞에서 찐한 키스와 더불어 뺨을 얻어맞는 멋진 남자와 마주치게 된다.
소년 같은 외모의 동경과 그녀의 오랜 짝사랑 주호를 본 멋진 남자, 여명은 그들을 연인 사이로 오해한다.
“그럼 차주호는, 애인?”
“애, 애인이냐니…… 원래 술 취하면 뽀뽀하고 막, 그래요!”
“상대는 너고?”
“아무한테나 그래요, 아무한테나!”
“애칭이 꽤 달달하던데. 베이비였나?”
“술 취하면 울 엄마한테도 베이비라 그래요, 그 형은!”
일일이 버럭하며, 투닥거렸던 그 남자를 다시 마주치게 된 동경,
“반갑다. 오늘부터 여기 5반 담임을 맡게 된 주여명이다.”
주여명? 그놈이 담임으로 나타났다!
“게이 고등학생.”
“아니라니……!”
“쉿, 교무실에서 소리 지르는 예의는 누가 가르쳤냐?”
애들 앞에선 겁나 친절하고 착한 척 잘 웃는, 사실 속이 아주 그냥 나쁜 사람이라서 그에게 별명을 붙였다. 빙그레 썅놈. 빙썅 주여명.
물론 나를 제외한 모든 여학생의 쉴드를 받는 몸이라 유감스럽게도 나 혼자 부르는 별명이지만.
해나의 로맨스 장편 소설 『악마본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