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결혼에 대한 김언희의 섬세한 연애보고서사랑, 순수, 환상, 로맨스……. 그리고 결혼. 결코 합일할 수 없을 것만 같은 단어들의 조합처럼, 건일과 시은은 부부가 되었다. 작가는 계약 결혼이라는 원형적 로맨스의 틀 속에서 냉혹한 시선으로 아슬아슬한 현실을 말하고 있다. 결혼은 결국 연애의 종말이며 열정에 대한 체념일 수밖에 없는 것일까. 작가는 진지하고 섬세한 필치로 그들을 통해 끝없이 질문하고 있다. 그대에게 결혼은 무엇인가요.그대, 아직도 사랑을 믿고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