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 이 도서는 <이번 생은 망한 줄 알았는데>와 연작입니다.
잘 다니던 회사를 돌연 퇴사하고
창업 준비로 동분서주하는
호정의 앞에 느닷없이 나타난 종하.
“저기, 제가 누군지 알고 말을 건… 거예요?”
“알고 말 걸었어. 엄마 친구 딸, 서호정.”
한 번도 보거나 만난 적은 없지만
어렸을 때부터 숱하게 들어 왔기에
서로에 대해 불편할 만큼 속속들이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그들.
“내가 들어왔던 순진하고 세상 물정 모르는 온실 속의 화초는 어디 사는 누구야?”
“너에 대해 들은 건 대부분 종하가 사고를 쳤다, 기가 막힌다, 미쳤나 보다 그런 거야.”
알고 보니 호정은 화초가 아닌 잡초였고
종하는 알았던 것보다 더 예측 불가한 데다 제멋대로였다.
전부를 건 창업에 모든 걸 다 쏟아부어도 모자랄 판에,
존재 자체가 블랙홀인 종하 때문에 정신 사납고 심란한 호정.
하지만 불길한 예감은 자꾸 커지기만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