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우연히 읽던 소설 속 악녀이자 황녀 에트리샤에게 빙의했다.
그것도 출산 도중에 빙의라니?
끔찍한 고통 끝에 정신을 차려 보니 어느새 품에 아이가 안겨 있었다.
“에트리샤 고생 많았다. 그런데 한 가지 묻고 싶구나. 아이의 아비는 누구냐.”
“……아이의 아비요?”
그러네 애 아빠가 누구지? 아니 그 말은 지, 지금 내가 애를 낳은 거야?!
“대체 아이 아빠가 누구야?”
저는 남편이 누군지도 모른답니다. 제가 저지른 일도 아니잖아요!
***
“내가 이 자리에 루스티나를 데려온 것은 모두에게 공표하기 위함이다.”
아버지는 나와 루스티나를 보더니 이내 모두가 경악할 만한 제안을 내걸었다.
“루스티나의 아비를 찾으면 부마로 삼겠다. 하나 내 뒤를 잇는 것은 에트리샤가 될 것이다.”
그 말에 모두가 입을 떡 하고 벌렸다. 그건 나와 루스티나 역시 마찬가지인 듯했다.
루스티나가 내 아버지를 쳐다보며 눈을 깜빡였다.
‘……지금 내가 뭘 들은 거지?’
내게 지금 계승권을 주겠다는 거 같은데. 그러실 필요가 없어요! 저는 그냥 아이 아버지만 찾으면 떠날 생각이었는데.
“아, 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