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내 거야.” 그녀의 고백이 그를 황홀하게 만들었다. 선현은 손바닥을 들어 매끄러운 그의 가슴을 쓸었다. 그녀의 손이 스치는 곳마다 은석의 피부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누구에게도 안 줘.” 그녀의 손가락이 그의 유두를 희롱했다. 점차로 딱딱해지는 감촉을 즐기면서 깜빡이는 선현의 긴 속눈썹이 은석의 살갗을 스쳤다. 그는 그녀를 와락 껴안았다. 속죄하기 위해 사랑하기로 한 여자. 그러나 언제부턴가 그 속죄를 즐기고 있음을 깨닫는다. 신이여, 용서하세요. 단 한 번만. 조효은의 로맨스 장편 소설 『뽀앵뜨 뽀앵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