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마음속의 불꽃을 꺼줄 수 있는 사람은….
지나는 항시 위험이 뒤따르고 가정보다 직장에 더 충실해야 하는 소방관인 남편의 직업에 불안을 느껴 결국 이혼을 하고 만다. 하지만 이혼 후 전 남편을 잊지 못하고 극심한 우울증에 빠진 그녀는 정신과 의사의 권유로 소방관 훈련소를 견학하고 비로소 그를 이해하게 된다. 자신도 소방관이 된 지나는 그래디와의 재결합을 위해 노력하고, 그 역시 지나에 대한 사랑은 변하지 않았지만, 그들 사이엔 또 하나의 문제가 있는데….
▶ 책 속에서
"오늘밤 당신과 사랑을 나누고 싶어."
지나의 입에서 신음소리가 새어나왔다.
"여기서 말인가요?"
"여기가 좀더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는 곳이라면 그렇다고 대답했을 거야. 오늘밤에 당신을 솔트 레이크로 데려온 것은 당신과 함께 우리집에 가기 위해서였어. 하지만 당신이 싫다면 아파트까지 무사히 데려다 주지."
지나는 그의 말이 믿어지지 않았다.
"그래디…, 난 영문을 모르겠어요."
"뭘 모르겠다는 거야? 승낙인지 거절인지 간단한 문제잖아."
"우리 관계는 그처럼 간단한 게 아니에요."
"우리 사이엔 별로 관계라고 할 것도 없지."
"그렇다면 당신이 바라는 건 뭐죠?."
"내가 바라는 건 대답이야."
지나는 팔짱을 끼었다.
"내 대답은 거절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