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수학 교사라는 태생과는 약간 다른 삶을 살고 있는 김지해의 창창하던 앞길에 류시우라는 이름의 먹구름이 드리웠다. 얼굴은 천사, 성격은 악마인 류시우는 그 끼를 살려 배우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서로 알고 지낸 세월만 십여 년. 하지만 지해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류시우는 날 때부터 싹수 전멸에, 건드리면 최하 동상. 이야기를 하다 보면 숨이 막히고, 행동거지를 보면 뒷목을 잡게 만드는 녀석이란 걸. 그런데, 아버지! 어찌하여 이 녀석과 결혼하란 말씀을 하시나요? 사랑에 목마른 수학 선생님의 처절한 결혼 탈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