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1권]
예쁘장한 외모 외에는 어느 하나 특별한 것 없는 여대생, 유빈.
스물한 살이 되던 해, 할머니의 유지(遺志)가 공개된 후
그녀의 평범하던 인생이 180도 뒤바뀌고 만다.
“이곳은 왕족들만 출입할 수 있는 비원이다. 너는 어느 전의 나인이냐?”
어머니의 유품인 목걸이를 움켜쥔 순간,
눈앞에 펼쳐진 낯선 세계.
그리고 그곳에서 마주친 숙명의 인연.
“지금 이 순간부터 그대의 이름을 기화(奇花)라 부르도록 하지.”
원래 세계로 돌아갈 방도를 찾기 위해, 그리고 살아남기 위해,
유빈은 화륜국(火輪國)의 왕, 천윤의 비(妃)가 되기로 하는데…….
[2권]
짧은 봄이 지나면 긴 여름과 겨울이 이어지는 나라, 화륜국.
이방인이라는 외로움과 엄격한 궁중 생활에 지친 유빈을 달래 주는 것은
천윤이 주는 오롯한 성심(聖心), 오직 하나뿐이었다.
“짐이 연모하는 사람은 그대뿐이야. 그 사실을 늘 기억해.”
하지만 그들의 연심(戀心)을 비웃기라도 하듯
두 사람을 둘러싼 음모는 더욱 짙어져 가고
유빈의 목걸이에 얽힌 비밀이 밝혀지면서
핏빛 운명을 예고하는 서막이 열리는데…….
“기화, 내 귀하디귀한 꽃. 그대가 정녕 나의…….”
거세게 돌아가기 시작한 운명의 수레바퀴.
과연 그들의 앞날에 어떤 결말이 기다리고 있을 것인가!
[3권]
천신만고 끝에 먼 길을 돌고 돌아 다시 만난 천윤과 유빈.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던 대비마저 무너뜨린 후
그들의 애틋한 연정 앞엔 더 이상 거리낄 것이 없는 듯하였다.
“장가 효영의 위를 폐한다. 여죄(餘罪)가 명확히 드러날 때까지
가극안치(加棘安置)하도록 하라.”
그러나 쏘아 올린 화살이 활시위를 떠나간 순간
화륜국 패권을 손에 얻기 위한 처절한 암투가 시작되고,
마침내 비극의 대서사시는 종말을 향해 치달아 가는데……!
“……기이하고 아름다운 나의 꽃, 그대가 마음 편히 잠들고
소리 내어 웃을 수 있는 그날을 위해 노력할 것이오.”
배신과 음모가 난무하는 환란(患亂) 속, 과연 누가 승리의 미소를 지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