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네가, 좋았다.
민재영, 네가 미치도록 좋았다.
너무 좋아서, 함께하고 싶었다.
내 사랑이 널 힘들게 할 것이라는 것을 꿈에도 모른 채
그저 너와의 미래만을 상상하며 행복했었다.
하지만…… 넌, 나를 떠났다.
네가 날 떠난 지 10년.
네가 날 버린 지 10년.
네가 무참히 나를 버렸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제 더 이상 함께할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여전히 널 사랑할 수밖에 없는 난,
그래서 너무나 아프다.
하지만, 더 이상 널 그리워할 수만은 없기에,
모든 걸 다 포기하고 돌아서려 하던 그날,
그날의 우린, 다시 만났다.
네가, 싫었다.
류지호, 네가 미치도록 싫었다.
날 비참하게 만드는 네가, 모든 것을 다 가진 너의 여유가
너무나 싫었다.
아니, 사실은 널 사랑할 수밖에 없는 나를 알았기에
피하고 싶었던 거였다.
그래서 너로 인해 가슴이 아플 것을 알면서도
널 사랑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난, 너를 떠났다.
내가 너의 곁을 떠난 지 10년.
내가 널 버린 지 10년.
네가 말없이 떠나버린 날 원망할 것을 알면서도
너와의 사랑으로 인해 모든 것을 잃어버렸음에도
여전히 널 사랑할 수밖에 없는 난,
그래서 너무나 아프다.
하지만, 더 이상 널 그리워할 수만은 없기에,
모든 걸 정리하고 돌아서려 하던 그날,
그날의 우린, 다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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