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이엔…… 언제나 일정한 거리가 존재했다. 친구라고 부르기엔 너무도 가깝고, 연인이라고 부르기엔 조금은 부족한. 하지만, 점점 한계에 다다른다. 이제 13년간 끌어온 질긴 인연에 대한 결론을 내릴 필요가 있었다. 너를, 갖고 싶다. 두 눈으로 그저 바라보고 싶지만은 않다. 아름다운 너를 안고, 보드라운 너의 숨결을 느끼고 싶다. 사랑한다. 너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 ‘친구’가 아닌 ‘연인’으로 너의 곁에 있고 싶다. “사랑해.” 나는, 말했다. “사랑한다고.” 너에게, 처음으로. “듣고 있어?” 이 마음이…… 부디, 너에게 전해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