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의 결혼식 때문에 전용기에 몸을 싣게 된 탬진은 승객 중 익숙한 얼굴 하나를 발견한다. 다름 아닌 몇 달 전 그녀가 일하던 바에서 너무도 오만하게 여자에게 이별을 고하던 잰이었다. 당시 그가 하던 꼬락서니가 영 맘에 들지 않아 은근슬쩍 칵테일을 쏟아 버렸던 그녀. 탬진은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기를 바라지만, 잰은 능글맞게 알은척하며 다가오더니 그녀를 하객이 아닌 결혼식 연회에 고용된 웨이트리스로 착각하는 게 아닌가! 잰이 한없이 아니꼬웠던 그녀는 그를 놀려 줄 궁리를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