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더는 네 결혼을 미룰 수가 없구나.”
드디어 올 것이 오고야 말았다.
오는 남자 안 막고, 가는 남자 안 막던 자유연애주의자 이네스.
즐거웠던 지난날을 뒤로한 채
시댁 없고, 머리 좋고, 얼굴 잘생기고, 몸 좋은!
남편감을 찾기 시작한 그녀의 앞에 적임자가 나타났다.
그러나…….
“마차까지 에스코트해 주시지 않겠어요?”
“혼자서는 걷지도 못하는 겁니까?”
상대는 악마의 자식이라 불리는 킬리안 시타스.
세상에 불만을 가득 품은 어린 늑대를 상대하던 이네스는
설상가상으로 난봉꾼 베투스 공작의 청혼을 받게 되는데…….
까칠 연하남이냐, 진상 홀아비냐!
고민할 것도 없이 연하의 공작님을 선택한 이네스의 고군분투기!
미리보기:
“영애의 말을 따르겠습니다.”
“좋아요! 저만 믿으세요.”
“감사합니다, 영애.”
처음으로 킬리안에게 인정받았다는 생각에 이네스는 기분이 날아갈 것 같았다.
“그럼 공작님, 저를 부르는 호칭부터 바꿔야 하지 않을까요?”
이네스의 주문에 킬리안의 표정이 곤혹스러워졌다. 이네스는 잡힌 손을 흔들며 킬리안을 재촉했다. 드디어 그의 입술이 천천히 벌어졌다.
“……따로 원하는 호칭이 있으신가요?”
참으로 재미없는 남자의 예상했던 반응에 ‘그럼 그렇지!’ 하고 막 포기하려던 참이었다. 그가 쓰고 있는 가면을 벗겨 보고 싶은 욕구가 불타올랐다. 계약서에서 이네스의 나이를 본 후 킬리안의 반응이 떠올랐다.
“누나라고 불러 볼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