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진심으로 저를 사랑하셨습니까?
혜라는 어릴 적 고아원에 버려진 이후로 항상 재수 없는 일들을 겪는 것도 모자라 연인에게 배신당하여 죽음을 맞이하는 전생의 꿈까지 꾸기 시작한다. 그리고 어느 날, 우연한 인연을 통해 JS 그룹의 후계자 나한태의 집에 입주 가정부로 들어가게 된 그녀. 그렇게 한태의 곁에서 지내게 된 혜라는 항상 자신의 주위에 맴돌던 불운이 사라졌다는 것과 전생의 꿈이 생생해졌다는 사실을 문득 깨닫게 되는데…….
▶잠깐 맛보기
“혜라야.”
혜라가 듣지 못했다고 생각한 것인지 한태가 다시 한 번 혜라를 불렀다. 이번에 심장이 쿵, 하고 크게 뛰어올랐다. 남들은 심장이 내려앉는다는데……. 입 밖으로 튀어나올 것 같았다.
“왜, 한태야?”
“뭐?”
“왜! 한태야!”
혜라도 이번엔 좀 더 큰 소리로 한태를 불렀다.
“야, 그건 아니지……. 내가 너보다 오빠잖아. 한태 오빠, 이렇게 해야지.”
어린아이에게 말 가르치듯 한태가 또박또박 혜라를 보며 말했다. 한태의 시선에 혜라의 가슴이 뛰었다. 이 사람이 내가 사랑했던 사람이구나…….
사랑하고 있는 사람이구나…….
사랑할 수밖에 없는 사람이구나…….
“…….”
“해 봐, 한태 오빠.”
둘의 대화가 들린 건지, 퇴근하던 사람들이 둘의 모습을 보며 웃었다.
“혜라야……. 반혜라야, 날 반하게 해 놓고 어딜 가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