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이윤정.
남자에 대한 면역력이 없는 소심한 웨딩돌 제작자.
백화점에서 마주치자마자 웨딩돌을 탐내며 떼쓰던 꼬마.
현재 그 꼬마의 외삼촌이 주문한 인형을 만들고 있음.
하지만 인형 핑계를 대며 자꾸 공방으로 찾아오는 그가 수상해
한껏 신경을 곤두세우고 어설프게 경계하는 중.
“……사, 사장님께서 제게 왜 이러시는지 모르겠어요.”
박혁준.
젊은 나이에 백화점을 상속받은 과묵한 사장님.
우는 조카를 달래기 위해 인형을 주문한 뒤
조카에게 줄 인형에서 그것을 만드는 여자에게로 관심이 이동.
처음엔 잔뜩 몸을 사리는 그녀를 흥미롭게 지켜보기만 했으나
점점 묘한 감정이 솟아올라 스리슬쩍 다가가는 중.
“남자가 여자한테 접근하는 데 다른 이유가 있나?”
종종대며 달아나는 토끼와 여유롭게 쫓아가는 사냥꾼,
사냥꾼은 과연 경계심 많은 토끼의 마음을 가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