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그녀 주변의 모든 것은 거짓이었다.
영혼을 나누었다 생각한 단짝 민정은 그녀를 벼랑으로 밀었고, 자신의 손을 놓지 않겠다고 다짐했던 첫사랑 우혁은 효진이 가장 힘든 순간 잔인하게 그녀를 버렸다.
진실이라 여겼던 모든 것이 깨져 버리고, 남은 것은 산산이 부서진 심장과 망가진 정신뿐.
효진은 더 이상 사람을, 사랑을 믿지 않았다. 찬란했던 첫사랑이 다시 자신의 앞에서 손을 내민다 하더라도.
▶잠깐 맛보기
“그때는 너로 인해 포기할 수 없는 것이 있었어.”
“그 남자. 사랑하니?”
효진이 무표정한 얼굴로 그를 응시했다.
“아뇨.”
그녀의 대답 속에서 작은 희망을 발견한 것은 그만의 착각이었을까.
“그래서 좋아요.”
“한 번으로 족했어요. 이제 사랑은 안 할 거예요.”
“효진아.”
다가서는 우혁에게서 그녀가 한 걸음 물러섰다.
“빈 가슴 채워 줄 사람. 내 상처 돌아봐 줄 줄 아는 사람. 그런 사람하고 남은 시간 편안히 걷고 싶어요.”
정말로 이제는 우혁이라는 남자를 잊었다 말하고 있는 것 같아 가슴이 시려 왔다. 정말 안녕이라는 듯 아무 감정 없는 눈동자로 그를 바라보는 효진의 모습에 온몸에서 피가 빠져나가는 것 같았다.
“갈게요.”
그녀가 떠나간 자리에 우혁은 돌덩이처럼 굳은 채로 앉아 있었다.
▶목차
프롤로그
1장 어느 가을날
2장 첫사랑의 설렘
3장 조금 더 가까이
4장 우정 하나 사랑 하나
5장 작은 연인들
6장 불행 그 시작의 첫걸음
7장 붉은 장미의 비밀
8장 아버지의 딸
9장 끝나지 않는 악몽
10장 11년 후에
11장 긴 어둠의 터널을 지나
12장 두 개의 심장
13장 잔인한 유혹
14장 덫
15장 한 걸음 뒤로
16장 꽃섬에서
17장 7년만의 휴가
* 이 전자책은 2007년 타출판사에서 출간된 〈처음처럼〉을 eBook으로 제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