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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결 1권

    2010.01.16 약 20.4만자 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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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현모양처 ‘신사임당’, 여장부 ‘박씨 부인’, 말괄량이 애기마님 ‘소아’.
그들의 공통점은? 남자는 여자 하기 나름이에요.

“한량 선비도 애기마님 하기 나름이에요.”

조선 후기, 명가의 자손으로 났으나 투전판에 미쳐
사흘을 넘지 못해 담을 넘는 왈자 선비 ‘권’.
혼례 일을 목전에 앞두고 사랑 찾아 훨훨 날아가 버린
귀한 아기씨를 대신해서 활옷을 입게 된 ‘소아’.

“부, 부인, 혹시 무어가 떨어지지 않았소?”
첫날 밤, 온갖 치장을 한 신부를 고대로 앉혀놓고서 야속하게도 대자로 뻗어 주무시는 낭군님의 이마로 무언가가 날아든다. 화들짝 놀라 꿈에서 깨어 보니, 그곳에는 그저 다소곳이 앉아있는 각시뿐인데…….
“떨어졌다니요. 혹여 몽(夢) 중에 착각하신 것이 아니올는지요.”
저 혼자 잘만 주무시는 서방님이 미웠다. 그래서 그 준수한 이마에 살짝 대추를 겨냥한 것뿐.

애기마님 소아의 남편 바로잡기 고군분투는 이제 막 시작되었다!


▶잠깐 맛보기

“어찌 이러셔요! 누가 볼까 두렵습니다. 어서 가셔요!”

소아는 매몰차게 그 손을 털어냈다. 그저 부연 아기씨의 인연 되실 분이라고만 생각하고 살았기에 잔정 따위 없으리라 생각했다. 늘 삐뚤게만 나가는 철없는 부잣집 도령이라고만 생각했기에 덧정도 남을 게 없으리라고 생각했다. 허나 볼 수 없다고 생각하니 애틋한 마음이 드는 이것이 바로 잔정이요, 덧정이 아니고 무어란 말인가.
그러나 소아는 자신의 마음을 꽁꽁 싸맨 채 보이지 않았다.

“사람들을 부를 것이옵니다. 대감마님께서 아시면 경을 칠 일이옵니다.”

“누가 뭐라고 해도 그대는 내 각시였소. 어찌 이리 무정할 수 있단 말이오!”

“참으로 성인군자시옵니다. 차라리 이년을 잡아다 동헌에 고발을 하셔요. 그것이 오히려 이년 마음이 편할 것 같습니다.”

“어, 어찌…….”

“독한 년입니다. 이렇게 독할 수 없는 년입니다. 그리했으니 그런 어마어마한 일을 하여 서방님을 기만한 것입니다.”

“부인의 죄는 없소. 중요한 것은 부인이 내게로 왔다는 것이 아니오!”

“신분이 틀립니다. 감히 바라볼 수 없는 분이십니다.”

“도대체 신분이 무엇이오? 진심보다 더 중요한 것이 신분이란 말이오?”

절절하게 외치는 권의 말을 소아는 끝까지 외면했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지만 못 들은 체했다. 실상 굽이굽이 말속에 있는 그 모든 것이 고마웠지만 그런 마음을 지워 버려야 했다. 그저 서방님께서 가시고 나면 한바탕 울리라. 울어 버리리라.

[과거의 인기작들을 다시 볼 수 있는 기회!]
“2006년의 인기 로맨스 소설, 이정숙님의 <선비와 애기마님>을 이제 신영미디어 전자책으로 만나 보세요.”

▶목차

一장. 얼싸, 그 선비 거동 좀 보소!
二장. 오메, 아기씨께서 사라지셨네
三장. 어디 한번 신명나게 놀아보세!
四장. 아니 되옵니다?
五장. 아니 된다더니!
六장. 이리 오너라, 업고 놀자!
七장. 실상 사모하는 마음이란
八장. 뚜루룩 길룩, 학 두루미 나래 벌여
九장. 밤중에(밤새 기다린 끝에) 문을 여니
十장. 밤비에 새 잎 곧 나거든 날인가도 여기소서
十一장. 임 향한 일편단심이야 변할 줄이 있으랴
외전(外傳)

* 이 전자책은 2006년 타출판사에서 출간된 〈선비와 애기마님〉을 eBook으로 제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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