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원제 : Trial by love
수잔 매카시 지음 / 이현주 옮김
그녀는 남자를 믿지 않았다.
부모님의 불행한 결혼 생활을 보며 절대 사랑을 하지 않으리라 맹세한 캐롤라인은 자신의 아름다움을 감춘 채 법조계의 일에 투신하여 일에만 전념한다. 하지만 휴가지에서 만난 동료 변호사 매트는 자꾸만 그녀의 마음을 움직이는데….
▶책 속에서
「왜 이걸 쓰고 있는 거지?」
매트가 캐롤라인의 두꺼운 안경을 살짝 건드리며 의아하다는 듯 물었다.
「그래야 볼 수 있거든요」 캐롤라인이 낮고 갈라진 목소리로 대답하자 그가 부드럽게 웃었다.
「당신은 마치 안경을 세상에 대한 일종의 방어수단으로 쓰는 것 같군」 그는 나른한 목소리로 말하더니 다 안다는 투로 덧붙였다. 「뭘 두려워하는 거지?」
「아… 아무것도」 캐롤라인은 매트에게서 등을 돌렸다.
「그러면 왜 안경을 벗어버리지 않는 거요?」 매트가 그녀에게 다가왔다. 「좋은 방법이 있소」
「방법이라뇨?」
「이런 방법」 그리고는 매트가 그녀의 코에서 안경을 집어올리더니 그녀의 입술에 가볍게 키스했다. 잠깐 사이를 두더니 그가 다시 격렬한 키스를 퍼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