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원제: Pretend engagement
베니스에서 사랑을
매혹의 도시 베니스에 온 질리언은 정열적인 사랑을 꿈꾸지만,
오히려 지독한 불운을 겪게 된다. 상심한 질리언에게 그때
한 남자가 다가와 도움을 손길을 뻗지만, 그가 이탈리아의
부유한 공작 지오반니일 줄이야!
▶ 책 속에서
「이곳이 참 좋아졌어요!」
지오반니는 돌아서서 그녀의 청아한 옆얼굴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당신이 이곳에 오래 머물 수 있는 방법을 궁리해야겠군요」
질리언이 미처 대답하기도 전에 두 사람은 선창의 끝에 도착했다. 지나가는 보트가 일으키는 파도를 받고 그의 모터보트가 위아래로 흔들렸다.
지오반니가 두 손을 뻗어 질리언의 허리를 안았다. 그의 어깨에 매달려 몸을 의지한 질리언은 불안정하게 흔들리는 와중에도 그의 늠름한 몸을 의식하고 있었다. 넓은 어깨에 파도처럼 맥박치는 근육을, 그녀의 허리를 받치고 있는 손의 강한 힘을 느끼고 있었다. 이윽고 그는 그녀를 안아 보트에 내려놓고 똑바로 설 수 있도록 잡아주었다.
「미안해요」 질리언은 부끄러운 듯 조그맣게 웃었다.
▶ Chapter 1~Chapter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