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12년간의 상처, 12번의 데이트
대학 시절 연인이었던 카터와의 비밀스러운 사진이 언론에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면 피비는 어떤 것도 감수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설령 그 때문에 카터와 다시 대면해야 한다 할지라도….
▶ 책 속에서
「거래를 하지」
피비는 잔을 좀더 강하게 쥐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무슨 거래요?」
「나랑 데이트를 하자고. 그럼 사진을 주겠어. 데이트를 할 때마다 한 장씩 주지」
그녀는 귀에 거슬리는 웃음소리를 냈다.「농담이겠죠?」
「데이트를 하지 않으면 사진도 없고 더 이상의 타협도 없어」
「이건 협박이에요」
「그렇다면 고소를 하든지. 하지만 그렇게 되면 사진은 증거로 채택될 테고 모두가 알게 되겠지」카터는 갑자기 몸을 앞으로 기울여 그녀가 쥔 주먹을 손으로 감쌌다. 그리고 엄지손가락으로 손목 안쪽을 부드럽게 어루만졌다. 그러자 그의 손길 아래 맥박이 빨리 뛰기 시작했다.
「예전에 우리가 누렸던 즐거움이 어땠는지를 기억해봐, 피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