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 행하기보다는 말하기가 더 쉬워
파리에 있는 상사에게 치명적으로 중요한 디스크들을 전달해 달라는 부상당한 언니의 애원을 거절할 순 없었지만 프랜은 자신이 그의 사적인 조력자로서 헬레나의 자리를 차지하는 것까지 예상할 수는 없었다. 그러나 조단 패리는 대답으로 <아니오>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가 어렵고 까다로운 만큼 호감을 느낀 프랜은 언니의 심정을 재빨리 이해했다. 분명히 그들의 관계는 업무를 넘어섰다-그것은 프랜이 이 특별한 남자의 강력한 관능성으로부터 스스로 멀리해야 한다는 걸 의미했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로맨틱한 도시들 중 하나를 답사하는 그녀를 돕는 것이 너무 행복해 보이기만 했다.
▶ 책 속에서
「당신은 내게 살아 있다고 느끼게 해요」그가 천천히 말했다.
공기는 맹렬한 농도의 저의로 차 있었다.
「내가 당신에게 소리치고 말대꾸를 했기 때문에 그렇게 느끼나요?」
「아마도」그가 중얼거렸다.
「그런 것에 익숙하지 않군요, 그렇죠? 당신은 존경과 추종을 명령하죠」
「내가 그걸 명령하진 않아요. 내 위치가 그걸 명하지」
「내가 당신에게 미안하다고 느껴야 해요?」그녀는 턱을 치켜들고 그를 바라보았다. 아니다, 그가 찾고 있는 것도 동정이 아니었다. 그러나 그녀는 그의 눈에서 뭔가 다른 것을 읽었던 것이다. 욕구, 위험스런 욕구를.
▶ Contents :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