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그레이스와 나는 둘도 없는 친구 사이였다. 그녀의 의붓오빠인 미하엔 폰 다나이스와 나의 약혼 이야기가 오가기 전까지는.
아르메리아는 모두에게 상냥하고 신사적인 미하엔에게 오래전부터 호감을 느끼고 있었다. 그런 와중에 양쪽 어른들 사이에서 미하엔과 그녀의 혼담 이야기가 오가게 되고……. 그러나 자신의 하나뿐인 절친인 그레이스 역시 그녀의 의붓오빠 미하엔에게 호감이 있다는 걸 깨달은 순간부터 아르멜리아는 미하엔과의 약혼을 고심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미하엔이 다른 여자와 키스하는 모습을 목격하게 된 아르메리아는 키스 내내 자신을 똑바로 바라보며 웃는 그의 모습에 충격을 받아 그에게 완전히 정을 떼고 그를 차갑게 대한다. 그러나 아르메리아가 그에게 멀어지려 할수록 미하엔의 짓궂은 장난은 계속되는데……. 언제나 신사적인 미하엔이 갑자기 돌변한 까닭은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