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계의 거장 「르누아스 마르티어스」는 그림에 대한 열망을 잊은 채 하릴없이 하루하루를 보낸다. 아무리 아름다운 풍경도 그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하고, 그저 여유작작한 그의 모습에 조수 바티는 발만 동동 구르는데…….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마주한 여인의 눈부신 모습에 영감을 얻은 르누아스는 그녀를 그리고 싶은 열망과 누군가를 향한 복수심을 동시에 느끼고 그녀를 찾아 나선다. 지극히 감정적으로 붙잡은 그 기회가 르누아스 자신에게 가장 큰 혼란이 되어 돌아오리라는 것을 미처 알지 못한 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