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오죽하면 별명이 하데스겠어?”
“하데스가 뭐예요?”
누군가의 물음에 한영이 혀를 끌끌 찼다.
“그리스 로마 신화 안 읽어봤어? 책 좀 읽어. 지옥의 신이잖아. 하데스.”
“내가 내놓으라는 건 해결책이지, 초등학생도 지껄일 수 있는 헛소리가 아니야. 그따위로 일하려면 관두고 나가!”
살아 있는 하루하루가 지옥인 남자- 정준우
끈기와 인내의 승리인가, 저러다가 정말로 실장이랑 사귀게 되는 건 아니겠지? 그러기엔 경진이 너무 아깝다. 미노타우로스를 달래기 위해 처녀 제물을 바치는 거나 마찬가지다.
아니, 상대는 하데스니까 이건 페르세포네가 되나?
“살아 있게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오늘 하루도 살 수 있게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숨쉬고, 걸어다니고, 말하고, 생각할 수 있게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살아 있는 하루하루가 축복인 여자- 민경진
지상에 겨울이 올 때 지옥에서는 봄이 시작된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이 지상의 모든 것들을 안고 지옥으로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