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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결 1권

    2020.09.16 약 15.6만자 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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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남자가 환하게 웃었다.
갤러리에 놓인 차분한 정물 같은 남자, 선우현이.

“제 얼굴에 뭐, 묻었습니까?”

묻었다.
내 마음이 어느새 거기 묻어 버렸다.
허락도 받지 않고.

“제가 관장님께 관심이 있어요.”
“저는 연애할 생각 없습니다.”
“…그렇군요.”
“좋은 이웃은 안 될까요?”
“몰라요. 저는 이런 거 처음 해 봐서.”

매정하다고 생각했던 여자가, 전부가 되어 버렸다.
동물 병원의 단정한 가운 같은 여자, 지수인이.

“키스라도 할 걸 그랬어요.”

당신에게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서.
근사하고 싶어서.

비 오는 날, 우산 아래 고이는 빗물 같은 사랑.
동물원 옆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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