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왜? 더러운 거랑 키스하니까 흥분돼?"
그녀는 흉부를 들썩이며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보현과 달리 굉장히 차분하고 여유로운 미소로 그를 응시하고 있었다.
"백번 양보해서 내가 꽃뱀 짓을 하는 더러운 여자라고 치자. 근데 쓰레기만 내뱉는 네 입도 만만치 않게 더럽고 역겹거든."
톱 클래스 기업의 상속자 지보현, 어머니에게 받은 상처로 인해 여자와의 스킨십을 극도로 혐오하는 남자.
그런 그가 한 여자에게 당하고 말았다.
그런데, 그녀가 한 키스가 자꾸 떠올라 미치겠다.
아무리 지우려해도 지워지지가 않는다.
황규림, 생활력 강하고 당찬 여자.
친구와 신기할 정도로 닮은 외모로 대신 나간 자리에서 그를 만났다.
꽃뱀으로 오해하며 독설을 내뱉는 그의 태도에 화가 나 분노의 기습 키스를 해 버렸다.
그리고 그와의 인연은 끝일 줄 알았다.
하지만 다시 친구에게서 리얼리티 쇼에 출연할 것을 부탁받고, 그곳에서 다시 그를 마주하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