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의 마음 같은 거 몰라요. 선배도 확신할 수 없는 불안정한 감정 같은 것 내가 어떻게 확신할 수 있겠어요?”
과거의 트라우마 때문에 여자를 믿지 않는 지혁. 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눈길이 가는 은현을 무시할 수 없었다. 한편 어려운 집안 사정 때문에 무리하던 은현은 결국 한계에 도달하고, 지혁은 그녀에게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하는데…….
“슈퍼맨은 왜 타이즈 위에 팬티를 입을까?” ‘또냐.’ 은현은 기가 막힌 얼굴로 지혁을 바라보다가 이게 밥값이라 생각하고 성심껏 대답을 하기 위해 곰곰이 생각했다. 왜 이런 질문을 해대는지 그 속을 모르겠다고 생각하지만 자신도 모르게 진지하게 대꾸했다. “타이즈만 입으면 민망하니까?” “흠. 아예 타이즈를 입지 않으면 되잖아.” “하늘을 날아야 하니까 공기저항이 적으면 적을수록 좋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