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연애고자 까칠한 상사 VS 순둥이 여사원 힘들어도 오뚝이처럼 훌훌 털어버리고 일어서는 긍정적이고 파이팅 넘치는 수빈.
그러나 아직은 고작 24살…무거움을 짊어지기엔 연약하고도 가녀린 아가씨. 그런 그녀의 가슴이 이상하게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 . .
마우스에 올려진 새하얀 작은 손위로, 커다랗고 따뜻한 온기가 가득한 낯선 이의 손이 덮였다.
“흐잇…!”
화들짝 놀란 그녀는 딱딱하게 굳어진 얼굴로 스르르 고개를 돌렸다. 제 뒤에서 허리를 굽힌 채로 컴퓨터 모니터를 주시하고 있는 팀장 재현의 모습.
“티,팀장님….”
“나 그만 보고. 모니터 똑바로 보시죠.”
재현은 그녀에게 시선조차도 주지 않았다. 다만 저를 뚫어져라 보는 순진무구한 얼굴을 왼손으로 살짝 모니터로 향하도록 했다.
갑작스런 그의 손길에 움찔하면서도 쿵쾅거리는 심장을 주체하지 못하고 있는 수빈. 그녀는 은은하게 코끝에 내려앉은 그의 향기에 저도 모르게 마른침을 꼴깍 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