칵테일 바 ‘케 세라 세라’에는 아름다운 짐승이 한 마리 살고 있다.
25세 정은결. 조금 잘나가는 웹툰 작가.
애인에게 차인 후,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케세라세라를 찾았다.
잔뜩 술에 취한 그녀의 눈에 비친 것은 가르랑거리는 한 마리의 짐승.
그녀는 짐승에게서 풍겨오는 진한 향기에 끌려 그대로 그의 입술을 훔쳤다.
29세 진우현. 전 흑룡파 사형제 중 삼남.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재산으로 카페 겸 칵테일 바를 차렸다.
종업원의 실수로 젖은 와이셔츠를 벗어던지니,
술에 취해 해롱거리던 여자가 등에 달라붙어 떨어질 생각을 않는다.
뜨거운 입술이 나쁘지 않은걸? 가늘게 뜬 눈으로 뒤를 돌아본 순간,
여자의 촉촉한 입술이 그를 덮쳐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