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1권>, <2권>
단영에겐 조금 특별한 오빠가 있다.
“너 이름이 뭐야.”
“…….”
“취미야? 두 번씩 묻게 만드는 거.”
하준은 위태로운 순간 단영을 지켜 준 유일한 은인이자,
부모의 자리를 대신 채워 준 가족이었다.
“여자로 보여.”
“장난치지 마.”
“한 번도, 단 한 순간도 가족인 적 없었고, 생각해 본 적조차 없었어.”
그러던 어느 날,
12년간 서로의 곁에 있는 것이 가장 당연했던 관계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다.
“예뻐서 참는 거지.”
“……뭐?”
“오빠 말고, 남자로.”
“…….”
“뒤로 물러서지만 마. 가는 건 내가 할 테니까.”
하준은 가까스로 억눌러 왔던 단영에 대한 은밀한 감정을
더 이상 참을 수 없게 되는데…….
<3권>
하준에게 단영은 특별했다.
“최단영. 지금 몇 시야.”
“……11시.”
“근데, 왜 지금 들어와. 일찍 안 다니지.”
그저 어렸고, 작았고, 위태로워서 지켜 주고 싶었던 여자애.
단순한 연민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너 일부러 그러는 거지.”
“왜 그러는데. 응?”
“……예뻐서.”
어느 순간부터 여자로 보이기 시작했다.
“여태까지 그래 왔듯이 우리는 여전할 거잖아.”
“…….”
“뭐가 그렇게 두려워.”
아마도 꽤 오래전부터.
내 마음을 잘 모르고 있었을 때부터, 서서히.
“내가 갈까.”
“…….”
“아니면 네가 올래.”
잃는 것이 싫어 매 순간 자신의 감정에 수도 없이 망설이는 단영과
잃고 싶지 않아 솔직할 수밖에 없었던 하준의 감정은 깊어만 가는데…….
<외전>
* 본 외전은 종이책에 포함되어 있는 내용입니다. 도서 이용에 참고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