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내 눈앞에서 사라져요! 전 정말이지, 악몽 같은 그때의 그 일을 기억하고 싶지도 또 댁의 얼굴을 보고 싶지도 않아요. 단, 일분일초라도요!”
엉겁결에 도둑맞은 단아의 첫 키스! 그리고 그녀의 입술을 빼앗은 남자 은혁. 오해가 풀린 후 서로에게 조금씩 이끌리는 두 사람. 하지만 그들의 앞날은 그렇게 순탄하지 않은데…….
지금 당신이 절 보고 있네요. 전 아직도 떨립니다. 이게 말도 안 된다는 것 잘 알아요. 하지만 당신은 여전히 제 마음을 움직입니다. 아마도 당신은 이젠 내가 예전과 같이 느끼지 않을 거라 의심할지도 몰라요. 아뇨, 아닙니다. 시간은 날 변화시키지 못해요. 전 아직도 믿고 있어요. 우리가 언젠가는 서로 사랑하게 될 거란 것을요. 만약 진정한 사랑이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당신이 믿는다면, 아마 우린 그렇게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