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이름이 뭡니까?” “그건 왜……?” “이름 기억해두었다가 다시는 상종하고 싶지 않아서요.” “뭐라고요?” -승산 없는 싸움에는 절대로 눈길조차 주지 않는 남자 성준, 대책 없이 달려드는 여자 도경을 만나다. “곽도경, 지금 나랑 말장난 하자는 거야? 죽어도 하고 싶다면 제대로 응수해주고.” “하성준 씨, 그쪽이랑 말장난 할 정도로 친하다는 생각 안 하거든요? 물론 친할 이유도 없고. 또 그러고 싶지도 않거든? 잘난 척은 그쪽이 좋아서 침 줄줄 흘리는 여자들한테나 가서 해. 그쪽 손으로 직접 침 닦아주면 그런 여자들이 아주 좋아할 테니까. 요즘 여자들 정말 문제 많아. 어떻게 그쪽 같은 남자를 좋아할 수가 있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어. 차라리 강아지를 좋아하는 게 낫지.” -정의감과 인정 많음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그녀 도경, 하는 말마다 밥주걱으로 머리통을 때려주고 싶게 만드는 만자 성준을 만나다.